이 전 위원장은 “박근혜 대표가 ‘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’고 말했는데, 나도 정말 똑같은 심정이다”며 “나도 속고 한국노총 조합원도 속았다”고 포문을 열었다.
이어 이 전 위원장은 “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, 선진 노사관계를 만들고, 노동운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”며 정책연대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의미,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.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는 조합원들의 총의였고, 그런 조합원 참여확대를 위해 전국을 뛰어다닌 자신의 노력의 결과라는 것.
이용득 전 위원장은 이런 조합원들의 총의와 한국노총의 공식입장이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에 의해 한나라당에 잘못 전달됐으며, 이로 인해 이용득 전 위원장이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. 더불어 자신이 “정책연대를 위한 조합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장으로 뛰어다닐 때 이미 한나라당 이명박 캠프와의 물밑 커넥션으로 공천대상자가 결정됐다”며 ‘밀실공천’이 있었음을 시사했다.
이용득 전 위원장은 “이번 공천문제는 한국노총이 민주적인 절차가 필요 없는 상황으로 갔다는 것을 보여준 것”이라며 앞으로도 “대표자가 혼자 결정하면 외압을 견디기가 힘들어지므로 정부에게 시달리게 될 것”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.
한편 이용득 전 위원장의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“사실과 많이 다르다”며 유감을 표했다. 장 위원장은 향후 “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한국노총의 공식입장과 결정을 밝히겠다”고 전했다.
월간 참여와 혁신
함지윤 기자 jyham@laborplus.co.kr
사진=이현석 기자 hslee@laborplus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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